[EN/한] Grateful, Simply to Breathe

[2024] Alster Lake | Hamburg, Germany—where the city pauses to breathe

[English Version]

Today, I find myself feeling deeply grateful for being alive. To be able to stand on this Earth, to take in each breath of air—these seemingly simple acts remind me of how precious life truly is.

There are countless forms of life in this world. Some walk with joy, others move forward with inner strength. Some lives bloom quietly, while others fade without a sound.

I used to think the world I saw around me was all there was. Now, I understand—each of us exists within our own world, and beyond that, there are infinite ways of living, countless unseen realities.

That’s why I feel even more thankful for the life I have today. Although it’s not perfect and even feels incomplete at times, I believe this life was given to me with purpose and meaning.

And I know, more than anyone else, what I must do moving forward. Though I may waver at times, the path I need to take remains clear in my mind.

Sometimes, I wonder if perhaps this is the reason I came into this world. That thought once again gives me the strength to continue with determination.

Sincerely,

Ji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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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버전]

요즘 들어,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땅에 두 발을 딛고 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그 단순한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삶의 형태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삶은 눈에 띄지 않게 피어나고 또 어떤 삶은 소리 없이 지는 것처럼 말이죠.

저도 어릴 때는 주변의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세상 속에 살고 있을 뿐. 그 바깥에도 너무나 많은 현실과 방식이 존재한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제게 주어진 이 삶에 더욱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완벽하지 않고 부족해 보여도 이 삶은 분명히 제게 의미있게 주어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흔들리더라도 그 방향만큼은 제 안에 언제나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지금 이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 생각이, 오늘도 저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정지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