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한] Happiness may begin when you accept yourself!

[2024] Louvre Museum | Paris, France — bright crowds gather under a crisp spring sky at the iconic glass pyramid

[English version]

I’ve long understood that words and actions carry weight. A single sentence, a glance, even the tone of a response can leave a lasting impression. That’s why I’ve always been mindful of how I express myself—knowing that every expression can have effects beyond what I can see.

But despite that awareness, accepting myself as I am was never easy. For a long time, I worked hard to hide my flaws and compensate for what I saw as weaknesses. In addition, I downplayed my strengths, thinking it was better to blend in than to stand out. I had grown up believing that humility meant harmony and that not drawing attention to oneself was a kind of social intelligence. Of course, not every person or culture in Asia lives this way, but I know these values fundamentally shaped me.

Over time, however, I began to see things differently. True strength isn’t about hiding who you are—it’s about showing your true self and taking full responsibility for your actions. I started to admire people who carried themselves that way. And slowly, I wanted to be someone like that, too.

The questions I asked myself began to change. Why do I think this way? no longer felt like a source of discomfort but a clue toward better self-understanding. As I made peace with these thoughts, I began to feel less like an outsider. And gradually, I started to see why I am here—and what truly matters to me.

I still wouldn’t say I’ve fully reached self-acceptance. But one thing has become clear: Happiness and confidence don’t come from trying to resemble others. They begin to grow the moment you choose to accept yourself as you are.

Sincerely,

Ji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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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버전]

저는 말과 행동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짧은 한마디, 스치는 시선, 말의 어조 하나도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인상이나 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표현을 할 때마다 그것이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하며 살아왔음에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일은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 부족한 점을 감추고 모자라 보이는 부분을 메우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제 장점마저도 지나치게 드러나는 걸 경계하며 살아온 편이었습니다. ‘조화를 해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너무 앞서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는 아마도 제가 자라온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감추는 데 능숙한 사람보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되 책임 있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단단할 수 있겠구나. 그런 분들을 뵐 때마다 저는 조용히 존경심을 느꼈고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무렵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저 자신에게 “왜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까?” “왜 늘 이런 반응을 할까?”라는 질문을 조금 더 담담하게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들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저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자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제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도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였다’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하나만큼은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행복과 자신감은, 남처럼 보이려 애쓰는 곳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용히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 순간부터, 조금씩 시작된다는 사실을요.

정지원 드립니다